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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ware Engineering Note
2월부터 새로운 업무를 맡게 되었다.시대가 시대인만큼 LLM을 이용한 뭔가를 한다.올해는 여기에 집중했다. 찰떡같이 말해도 개떡같이 알아듣는다.찰떡같이 말하면 찰떡같이 알아듣는다.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다. 이런 변화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기계가 이제 자연어를 이해하기 시작한 것이다.이것은 매우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나는 머지않아 개발자가 많이 줄어들 거라고 생각한다. 아예 없어지는 건 아니겠지만. 새 시대를 대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그전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쏟아부어 서비스로써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회사에서 투자를 좀 더 하면 좋겠는데. 내년에는 상황이 나아지길 바라본다.
책을 읽던 중 사례 연구를 다루는 부분을 읽다가 생각이 나서 작성해 본다. 평화롭던 어느 날 서버 애플리케이션이 내려가기 시작했다. 동일한 어플리케이션이 수십대 서버에서 돌아가고 있었는데 하나씩 차례대로 내려갔다. 우선은 서비스 복구가 먼저이므로 한 명은 애플리케이션을 재시작하기 시작했고, 다른 팀원들은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원인은 너무 큰 데이터가 들어왔고, 이 데이터를 읽어 객체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었다. 다만, 무조건 발생하는 건 아니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요청한 size 만큼 결과를 내어주는데, 요청 size 가 작으면 버틸만했다. 원인을 알아냈으니 이제 개선을 해야 한다. 어떻게 개선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자. 너무 큰 데이터를 읽으려고 하면 에러를 발생시켜 에러 응답이 나가..
회사에서 희망퇴직을 진행했고, 나는 동료들과 이별하며 리딩하던 조직을 없애버렸다. 그리고, 한동안 AS를 좀 하면서 고용안정 문제를 해결하느라 바빴다.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 일이다. 2024년에는 새로운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연초까지는 조직 분위기가 괜찮았다. 뭔가 해보려는 분위기가 살아났었다. 단위 테스트라는 책을 읽고, 클라이언트용 라이브러리를 개발하는데 적용하면서, TDD에 대해 사내 세미나를 진행했다. 외부 활동을 좀 했는데. 교보문고 readITzine #7 호에 기고를 했다. 책으로만 존재하는데 어떤 분이 감사하게도 정리를 해주셨다. https://www.redbusbagman.com/heart/ 멀리간다는 마음으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개발자, 오치문 님이 작성한 글인데 13년 차..
2023년 10월. 데이터야 놀자라는 개발자 행사에서 발표자로 섰다. 그동안 진행했던 업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행사 안내를 본 것은 운명일까. 데이터 유통 플랫폼 구축하기 (부제: 저장소를 통합하라) 한 판 정리하고 나니 뿌듯하다. 강의를 하는 느낌이 들었는데 전체적으로 재미있었다. 다만, 가끔 화면이 튕기는 오류가 있어 발표가 순조롭지 못했다. 음성도 녹음이 안되서 나중에 따로 녹화를 해야 했다. 이후에는 좀 더 개선되길 바라본다. 어쨌든, 좋았던 경험. https://www.youtube.com/watch?v=GR7a0nHF-sg
단위 테스트 소프트웨어 개발에 있어 단위 테스트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 단위 테스트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올바른 단위 테스트에 대한 원칙, 테스트를 작성하는 스타일과 효과적인 테스트를 위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단위 테스트를 통합 테스트와 구분하고, 둘의 차이와 각각 활용법과 적절한 작성법, 안티 패턴 등을 알 수 있다. 저자 블라디미르 코리코프 출판 에이콘출판 출판일 2021.10.20 좋은 책이다. 내용도 좋고 번역도 괜찮다. 테스트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육각형 아키텍처, 함수형 아키텍처, 패턴과 관련된 내용도 기술되어 있고, 이러한 아키텍처와 테스트의 관계에 대해서도 잘 설명되어 있다. 도메인과 컨트롤러로 나누고, 도메인에는 복잡한 비즈니스로직과 알고리즘..
1. 장인 정신 주어진 일을 직업이나 직장생활에서 해야 하는 의무로 생각하느냐, 정말 잘 끝내야 하는 작품으로 생각하느냐의 차이는 엄청 큰 것이다. (개발자의 업무는 대부분 코드를 생산하는 것이라, 이것을 작품이라 표현했다.) 코드를 보면 이 사람이 어떤 마인드로, 어느 정도의 정성으로 일을 했는지가 보인다. 생계를 위한 코드는 동작하는데 만족한다. 고민의 흔적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 여기저기 중복이 존재하고, 확장성은 찾아보기 힘들다. 내가 같이 일 하고 싶은 동료들은 모두 장인 정신이 어느 수준 이상은 있었다. 내 기준으로는 그런 동료들이 좋은 개발자이다. 그들에게는 배울 점이 있고, 같이 성장하는 기분이 든다. 그들은 일단 눈높이가 높아서 같은 일을 해도 일의 퀄리티가 다르다. 더 좋은 코드, 더 ..
벌써 2022년도 다 갔구나. 올해 초부터 같이 일한 멤버들이 빠지는 한 해였다. 각자가 다른 이유로 자신의 길을 갔다. 착잡한 기분도 들었지만, 또 그게 서로를 위한 길이기에 이해가 되었다. 하지만, 역시 사람이 빠지는 건 마냥 괜찮을 수는 없었던 일이었다. 그래도 생각보다 빨리 원 상태로 돌아온 것 같다. 다시 손 발을 오래 맞춰왔던 멤버들만 남았다. 몇 년 동안 같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할 일이 있는 건 참 신기하고도 재미있는 부분이다. 어떤 일은 부탁을 받기도 하고, 어떤 일은 스스로 만든다. 몇 번 문의를 받다 보면 자동화할 수 없는지를 계속 고민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다시 할 일이 되는 것이다. 성취하면 또 뿌듯함을 얻게 되고. 성장도 한다. 좋은 루틴이라 생각한다. 올 해는..
코딩 테스트에 대한 생각을 적어보려 한다. 코딩 테스트의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온라인 코딩 테스트, 그리고 직접 만나서 티키타카를 하며 진행하는 코딩 인터뷰 온라인 코딩 테스트는 주로 테스트 환경을 제공하는 업체를 통해 진행되고 지원자에게 링크가 전송되어 언제까지 풀라고 요구한다. 코딩 테스트를 생각하기 전에 먼저 어떤 개발자를 뽑고 싶은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 최소한의 코딩 능력만 갖춰도 괜찮은 개발자를 원하는가? - 알고리즘에 탁월하거나 머리가 좋은, 순발력이 뛰어난 개발자를 원하는가? - 기본적인 코딩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있고 잠재력이 있는 개발자를 원하는가? 알고리즘에 탁월하거나 문제 해결 능력이 엄청 뛰어난 개발자를 뽑고 싶다면, 미친 수준의 하드코어 알고리즘 문제를 내고 온라..
오늘 갑자기 과거 경력을 정리해보고 싶었는데 정리하다 보니 시기별로 추구했던 가치가 구별되어 신기했다. 크게 나누어보면 - "성장"에 목말랐다. - "인정"에 목말랐다. - "몸값"에 목말랐다. 신기한 이유는 당시에는 그것이 목표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야 돌아보니 그때는 그랬더라. 이런 느낌? 그냥 본능적으로 그렇게 살았던 것 같다. 시기별로 성과가 있었다는 점도 신기하다. 역시 인생은 생각하는대로 흘러가는 것인가. 아니 생각보다는 본능이 이끄는 대로? 그리고 이제는 다시 배움과 성장에 목마르다. 그런데 과거보다 훨씬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이제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좌충우돌하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에 했던 일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게 되고 한편으론 정리되는 느낌도 든다. 책을 읽어도 와닿는 부..